김제동 “15일 이하 영창은 기록에 안 남아”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방송인 김제동씨가 과거 '영창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씨는 9일 오후 화성 융건릉에서 열린 '정조 효 문화제' 초청 역사토크쇼에서 한 관람객의 영창 발언 관련 질문에 대해 "15일 이하 영창은 원래 기록에 남기지 않는 게 법"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5일 새누리당 백승주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씨가 지난해 방송프로그램에서 '군사령관 부인을 아주머니라고 불러 13일 영창을 다녀왔다'고 한 발언의 진위를 확인해야 한다"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진상 조사를 거듭 요청했다.

이어 백 의원은 "군 간부를 조롱한 영상으로, 군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하며 김씨를 국감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결국 무산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군기교육대와 영창이 다르냐고 하는데 제가 근무한 사단에서는 사단 군기교육대를 사단 영창이라고도 하고 영창을 군기교육대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이하 영창은 기록에 남기지 않는 게 법이다. 기록에 남기지 않으니 기록에 없는데 잘못됐다고 저한테 얘기하면 곤란하다. 그 기록은 제가 한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영창 발언 관련)를 제가 지금 다하면 진짜 얘기해야 할 게 묻히니 그냥 언론에는 안 하는 것"이라며 "어떤 언론에서는 제가 거짓말한다고도 하는데 20년 전 일을 다 말하고 살 수는 없다. 적어도 오늘 만난 우리는 알지 않느냐"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북한 핵 막아야 하지 않나. 우리 애들 전쟁 없는 세상에 살 수 있게 해줘야 하지 않겠나. 적어도 지금 집중할 문제에 집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김씨는 영창 발언 논란에 대해 언급하기 전 행사장에 있는 방송 카메라를 잠시 꺼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