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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턱 높인 금융권…가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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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턱 높인 금융권…가계 돈 빌리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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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4분기(10~12월) 가계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가 이전보다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주택담보대출 뿐 아니라 생활자금을 비롯한 일반 자금 대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국내 199개 금융사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 은행 대출태도지수는 ?18로 3분기(-18)에 이어 리스크관리 강화 기조가 지속됐다.
대출태도지수가 음(-)이면 대출을 강화하겠다고 응답한 기관수가 완화하겠다고 응답한 기관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양(+)으로 나타나면 그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국내 은행의 가계 대상 주택자금 대출태도지수(전망치)는 -27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치를 유지했다. 이는 2007년 1분기(-41)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소득개선이 부진하면서 신용위험이 증가하는 등 우려가 발생해 대출태도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택자금대출의 경우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 영향으로 대출태도 강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주택자금에 대한 대출 수요는 가계부채 관리대책 영향으로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생활자금 등에 이용하기 위해 빌리는 가계 일반대출 수요는 대폭 늘었지만 은행권은 대출심사 강화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가계 일반자금에 대한 수요 지수는 4분기 27로 2002년 1분기(36) 이후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은행권의 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는 4분기 -10으로 조사돼 주택대출과 마찬가지로 강화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권의 대출태도도 강화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상호금융조합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대책에 따라 강화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4분기 대출태도지수 전망치가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19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도 기업실적 부진, 중·저신용등급 차주의 상환능력 악화 우려로 대출태도가 강화돼 전분기에 비해 4포인트 감소한 -13으로 전망됐다. 생명보험회사도 3분기에 비해 강화된 대출태도를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신용카드회사는 3분기 0에서 4분기 6으로 상승했다.

기업의 경우에는 대기업에 대한 국내 은행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20에서 -13으로 일부 완화됐고, 중소기업은 -17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지수를 보이고 있어 대출 태도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 관계자는 "업황 부진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우려, 규제 자본비율 준수를 위한 위험자산 증가 억제 필요성 등이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태도 강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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