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청소년 2명 중의 1명은 유해물 차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아 유해매체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청소년이 유해정보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동통신사의 청소년유해 매체물 등에 대한 차단수단 제공을 의무화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137만591명으로 전체 청소년 요금제 가입자 중 55%가 차단 앱을 설치했다. KT는 51만4079명으로 설치율 67%, LG유플러스는 29만7926명으로 설치율 30%를 각각 기록했다. 알뜰폰은 3만6653명(17%)였다.
앱을 설치한 청소년들 10명 중 4명은 차단 앱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의 경우 청소년이 모든 소프트웨어의 접근 권한을 개별적으로 설정ㆍ해제할 수 있고 청소년들이 스마트폰 초기화 및 삭제 등으로 차단 앱을 삭제할 수 있다.
김성수 의원은 "음란동영상 등의 온라인상 유해물이 청소년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부 정책은 제기능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유해 콘텐츠의 여파는 유통이나 공유에 그치지 않고 몰카 등 범죄로 이어져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