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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금리인하 파텔 RBI 총재, '라잔 시대 뒤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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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텔 RBI 신임 총재

▲파텔 RBI 신임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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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인도중앙은행(RBI)이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새로 취임한 우르지트 파텔 RBI 총재가 예상보다 빨리 정부 정책에 순응할 것이란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RBI는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6.50%에서 6.25%포인트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인도의 기준금리가 6년만에 가장 낮아진 것이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결을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같은 조치가 물가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중앙은행이 성장 견인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텔 총재를 포함해 통화정책위원 6명 모두가 만장일치로 인하를 지지했는데 이는 RBI가 적극적으로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부응한 상황을 반영한다.

블룸버그는 이번 금리인하는 파텔 총재가 라구람 라잔 전 총재 시절 부총재를 지내면서 라잔의 인플레 억제 노력에 동참했던 자신의 노력을 뒤집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5.05%를 기록했다. 이는 RBI의 허용 범위 안에 들기는 하지만 인플레 목표치(4%)를 넘어서는 것이다. 금리인하는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운다.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라잔 총재가 연임하지 못하고 물러나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았던 데다 후임 총재가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깜짝 인하하면서 인도 중앙은행의 독립성 약화 논란에 불이 붙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와 미국 예일대에서 수학한 후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근무한뒤 RBI 부총재로 합류했던 파텔 총재는 외관상으로는 라잔 총재와 비슷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 출신이면서 모디가 주총리를 지내던 시절 정책적 조언을 하며 가까운 사이로 지낸 점은 라잔 전 총재와 다른 점이다.

영국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은 RBI의 이번 결정을 새 정부의 정책적 우선순위에 대해 신호를 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면서 "인플레 목표 달성을 못해도 성장을 지지하겠다는 것은 라잔 전 총재의 매파적 입장을 뒤집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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