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9 이상 내진설계, 친환경 에너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2일 마지막 유리창을 부착, 1987년 사업지 선정 이후 30년만에 123층, 555m 타워 외관을 완성했다고 3일 밝혔다.
107층(약 435m)부터 전망대 구간(117층~123층)을 거쳐 최상부 랜턴(555m)까지 무려 120m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의 '다이아그리드'는 건물의 외관을 더욱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이는 국내 초고층 건물에 적용한 최초의 시도이며, 다이아그리드 공법이 적용된 초고층 건물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부터 사업이 진행되는 30년간 20차례 다양한 디자인에 제안됐고, 디자인 변경에만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됐다. 설계 초반 당간지수와 방패연, 삼태극, 대나무, 첨성대 등 전통적인 요소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디자인인 검토됐고, 결국 전통적인 요소를 모두 아우르는 곡선의 미를 기본으로 한 현대 디자인이 채택됐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과 순간풍속 80m/s(최대 128m/s)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내풍 설계를 갖췄다.또 서울전체 인구 1000만명의 무게와 같은 75만톤의 건물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8만톤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해 완성했다.
또 태양광 발전 모듈, 태양열 집열판, 한강 수온차 발전 등 총 에너지 사용량의 15% 가량을 자체 생산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