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10월 1일부터 기존 색조화장품(그리고 일부 기초화장품)에 부과하였던 소비세율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저가의 색조화장품 판매 비중이 높은 한국업체들이 최대 수혜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제 개편 전에는 중국은 기존 대부분의 기초화장품에는 별도의 소비세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소비세0%), 색조화장품(그리고 일부 기초화장품)에는 소비세를 30% 부과했다. 하지만 개편 후 기존 소비세 부과 대상이던 색조화장품 중, 고가 제품의 세율은 15%로 인하하고, 중저가 제품의 세율은 0%로 인하키로 했다. 고가와 중저가를 가르는 기준은 액체류는 10위안/ml (1,700원/ml), 그 밖의 것은 15위안/개 (2,500원/개)이다.
이 같은 중국 정부의 대응은 글로벌 화장품업계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세율 인하의 대상이 되는 색조화장품의 시장 내 비중이 15%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세제 개편으로 화장품 수요에 대한 전망이 대폭적으로 변경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현지 소비 고취는 수익성 높은 면세점 매출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색조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음을 감안하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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