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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 배후기지 '해남 전라우수영' 사적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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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전라우수영 북문지와 망해루 사이 잔존 성벽 [사진=문화재청]

해남 전라우수영 북문지와 망해루 사이 잔존 성벽 [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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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화재청은 전라남도 해남군에 있는 '해남 전라우수영'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35호로 지정했다.

해남 전라우수영은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군사적 요충지에 자리 잡은 조선시대 전라우도 수군의 본영이다. 앞바다는 물살이 빠른 명량해협이, 그 안쪽은 양도(洋島)라는 섬이 울돌목의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주는 동시에 외부로부터 전라우수영을 가려줘 천혜의 요새를 이룬다.
1440년(세종 22)에 수영을 목포에서 해남으로 옮기면서 전라도 수군을 총괄하는 전라수영으로 운영됐고, 1479년(성종 10)에 전라도 순천부(順天府) 내례포(內禮浦, 현 전남 여수)에 전라좌수영이 설치되면서 전라우수영으로 개편된 이래 1895년까지 지속되는 등 조선 시대 수군제도의 변화과정을 살펴볼 수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정유재란 때에는 세계적인 해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명량대첩의 배후기지로 이용됐다.

전라우수영성은 16세기 중반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깥쪽은 돌로 쌓고 안쪽은 흙으로 다져 쌓은 내탁식 석성(內托式 石城)으로 평면 형태는 배 모양에 가깝다. 위상에 걸맞게 네 개의 성문과 옹성(甕城), 치성(雉城), 여장(女墻), 수구문(水口門)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십자(十字)형의 성내 도로망을 중심으로 관아건물과 창고시설이 있었던 것으로 기록에 전한다.

또한 동쪽으로 7㎞ 떨어진 가장 목이 좁은 곳에는 육지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한 차단성인 원문(轅門)을 쌓은 것이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향후 전라남도와 해남군과 협력해 해남 전라우수영을 체계적으로 보존ㆍ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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