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한다'는 3.7% 불과..사망 원인 1위는 암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656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05년 436만5000명보다 220만4000명 증가했다. 총인구의 13.2% 수준이다.
고령자 가구는 지난해 11월 1일 기준 372만 가구로 집계됐다. 5가구 중 1가구(19.5%)는 고령자 가구인 셈이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 1인 가구는 122만3000 가구로 전체 가구의 6.4%에 달했다.
고령화 사회(총인구 중 만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 14% 미만)에서 고령사회(14% 이상 20% 미만)로 가는 문턱에 접어든 가운데 노인들의 결혼·이혼 등에 대한 인식도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고령자 재혼의 경우 남성 2672건, 여성 106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18.5% 각각 증가했다. 특히 사별보다 이혼 후 재혼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노후를 준비하는 고령자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해 2005년 34.7%에서 지난해 46.9%로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이상은 노후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 중 '노후 준비 능력이 없다'는 응답률은 43.2%에서 56.3%로 증가했다.
꾸준히 늘어나던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지난해 30.6%로 1년 전(31.3%)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고령자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으로, 인구 10만명 당 평균 803.0명이 암 때문에 숨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질환(351.0명), 뇌혈관 질환(311.1명), 폐렴(209.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암 사망자 중에선 폐암의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206.7명으로 가장 높았다.
고령자의 고의적 자해(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10만명당 58.6명으로 전년(55.5명)보다 늘었다. 특히 남성 사망률은 95.2명으로 여성(32.1명)보다 약 3배나 높았다.
지난 1년간 공연, 전시·스포츠를 한 번 이상 관람한 65세 이상 인구는 24.5%로 집계됐다. 이들 중 대다수인 73.0%는 영화를 봤다고 답했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여가 활용 방법 질문에는 'TV·DVD를 시청한다'는 고령자가 83.1%로 가장 많았다. 그냥 쉰다는 응답도 51.3%에 달했다.
그러나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여가에 관광하고 싶다는 응답이 51.1%로 가장 많았다. 실제 여가 때 관광을 한다는 응답자는 3.7%에 불과했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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