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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국감]최은영 회장 "도의적 무거운 책임" 눈물

최종수정 2016.09.27 16:32 기사입력 2016.09.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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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국감 증인 출석
"대한민국 해운 무너져…해수부 이야기 들어달라"


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눈물을 닦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9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눈물을 닦고 있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27일 한진해운 사태와 관련해 "제가 너무 무능해서 결과가 이렇게 돼서 8년간 함께해온 한진해운 임원진들과 직원, 주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날 최 전 회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자리에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를 받던 도중 감정에 북받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증인석에 서서 5분여간 말없이 흐느끼던 최 전 회장은 "직원들을 생각할 때 도의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동안 제 발언에 대해서 면피한다, 무책임하다는 식으로 몰아갔는데 김 의원의 발언 속에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라는 말에 눈물이 났다"고 겨우 말문을 틔웠다.

이어 최 전 회장은 "대한민국 해운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해운업 살리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의 이야기를 진실되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 전 회장은 김 의원의 "한진해운은 국책사업과 같은 중요한 부분인데 CEO로써 오너로써 본인이 감당할만한 준비가 됐고 그만한 여건이 된다라고 확신을 가졌나"라는 질문에 "조수호 회장과 많은 회의를 했고 선주와 만나는 기회가 있었고 전혀 무지하지는 않았고 해운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년간 전문경영인을 멘토로 시간을 거친 다음에 대표로 취임했다"며 "전문경영인이 있었고 30년이상 근무해온 임원이 있었고 사장과 임직원, 이사회를 통해 주요 사안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개인적으로 여러 영욕을 겪고 있을텢지만 대한민국 해운업의 부활과 재벌오너 경영체제의 개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서 본인이 느낀 부분을 진솔하고 개산없이 밝혀내고 사회에 국민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날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출연한 재산은 "개인 재산의 3분의 1"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이 "일가 재산을 1800억원으로 추론하고 있는데 정확히 얼마인가"라는 질문에도 "1000억원 가량 된다"고 답하며 "이는 두딸을 포함해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라며 "개인 재산의 3분의 1을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최 전 회장은 유수홀딩스 주식 담보로 100억원을 차입해 한진해운에 긴급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박 의원은 "한진해운은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최 전 회장의 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전 회장은 "2009년 지주회사로 분할되면서 보수가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련한 내용은 많은 분들이 질책을 했고 저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박 의원은 "자율협약 신청 이후 한진 해운 보유지분을 매각했다"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식거래"라고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2014년 7월 이후 보유 주식을 팔아오던 중에 매각을 했다"며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사안"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최 전 회장은 박 의원이 해상에서 지내고 있는 한진해운 직원들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한진해운 직원들은 아직도 바다위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하자 고개를 숙이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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