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소속 야당 의원 10명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국감장인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이 야당 주도로 가결된 이후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있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국회 일정 전면 불참으로 기재위 국감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와 국민과 국회 발전을 위해 매우 소중한 헌법사항인 국감의 정신이 훼손되는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은 "국감이 계속 진행되지 않는다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민생과 경제를 살피지 않은 기재위와 국회에 대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여러 비리의혹이나 정책 실패를 덮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정부와 여당이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의 불참이 사실상 확정되자 오전 11시30분께 "조 위원장에게 내일 오전 일찍 여야 간사회의를 열어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자고 요청했다. 저희 나름대로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말한 뒤 회의를 종료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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