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또 '운명의 날' 맞은 신동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검찰이 장고 끝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1)에게 일부 혐의가 빠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특수4부ㆍ첨단범죄수사1부)은 이미 여러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계열사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된 사례가 있었던 만큼 확실하게 증명할 수 있는 혐의에 한정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사장들과 신 회장 사이를 잇는 역할을 했던 이인원 부회장이 자살하면서 신 회장의 직접 지시 등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내일(28일)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신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500억원대 횡령과 1250억원대 배임 등이다. 검찰은 신 회장이 총수 일가를 한국 또는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일을 하지 않고 수백억원대의 급여를 지급한 부분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급여 부당 지급'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2)에 400억원대, 신격호 총괄회장(94)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씨와 그의 딸 신유미(33) 씨 등에 100억원대 등 총 500억원대로 파악된다.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서씨 등 총수 일가 구성원에 불법 임대하고 일감을 몰아줘 770억원대 수익을 챙기게 하고,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 과정에서 다른 계열사에 48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 등에는 특경가법상 배임죄가 적용됐다.

반면, 그동안 제기됐던 신 회장의 혐의 일부는 구속영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검찰은 신 회장이 일본 롯데에 등기이사로 등록한 뒤 수백억원대의 급여를 부당수령했다는 횡령 혐의를 조사해 왔지만 정작 '급여 부당 지급' 항목에서는 뺐다.

롯데케미칼 270억원대 소송사기와 롯데건설의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 의혹도 제외했다. 검찰은 "신 회장의 지시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이 이제까지 관련 진술을 얼마만큼 확보했느냐는 향후 수사 진행의 관건이다. 검찰은 롯데 수사를 시작한 이래 기준 전 롯데물산 사장을 구속하고,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강현구 롯데홈쇼핑 사장 등에 이어 황각규 그룹 운영실장,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등 그룹의 핵심인사들을 소환해 조사했다.

총수일가로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74)이 구속기소돼 있는 상태고, 신 전 부회장과 신 총괄회장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검찰은 "그룹 핵심관계자들이 일부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과 다른 부분을 얘기하기도 했다"며 모호하게 답변했다.

한편, 검찰은 27일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불응해 온 서미경씨에 대해 거액의 증여세를 내지 않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총수 일가 가운데 신 이사장에 이어 두번째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