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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구속영장 청구]롯데그룹 절체절명의 위기, 법원에 달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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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동빈 회장 구속영장 청구
롯데그룹, 경영공백으로 주요 사업 차질 위기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롯데그룹 절체절명의 위기, 법원에 달린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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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신동빈 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로 롯데그룹이 격랑에 빠졌다. 신 회장이 구속될 경우 롯데그룹은 경영공백으로 주요 사업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26일 17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신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신 회장은 한국 및 일본 롯데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아무런 역할 없이 수백억원대 급여를 수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계열사간 부당 자산 거래, 오너 일가 관련 기업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등을 통한 1000억원대 배임 혐의도 있다.
신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진두지휘할 만한 인물이 없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구속되면 긴 경영공백으로 전 사업이 올스톱될 가능성이 높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건강상태가 그룹을 이끌기 어려운 상황인데다 검찰 조사를 받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복귀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재현 CJ 회장이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실형을 받고 병원에 머무는 동안 CJ그룹의 경영 시계가 멈췄던 만큼, 롯데그룹도 경영 위축 현상으로 고전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우선 신 회장이 주도해온 인수·합병(M&A), 상장 등을 통한 그룹 성장 전략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오너의 부재는 시점과 결단이 승부를 결정짓는 M&A 경쟁에서 빠른 결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큰 악재다. 신 회장은 2004년 취임 이후 10년간 35건의 M&A를 성사시키며 롯데그룹을 빠르게 성장시켰다. 하지만 지난 6월 본사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검찰 수사로 이미 롯데그룹의 투자는 중단된 상황이다.

호텔롯데 상장은 '무산'이나 다름없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미 검찰 수사로 인해 연기되면서 호텔 체인화 사업과 해외 면세점 인수가 무산됐다. 호텔롯데는 프랑스 파리의 5성 호텔과 체코 프라하에 190여개 객실을 보유한 호텔 인수를 추진해왔지만,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롯데면세점은 미국과 호주 등에 근거지를 둔 면세점 인수를 검토했지만 인수를 포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쇼핑몰 스나얀시티 인수도 무산 위기다. 롯데는 국민연금과 함께 3000억원을 들여 스나얀시티 지분 70%를 확보할 예정이었으나 검찰 수사 이후 협상이 중단됐다.

롯데가 2009년 개발 사업자로 선정된 베트남 호찌민 대규모 복합단지 건설도 문제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해야 하지만, 신 회장이 구속되면 투자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신 회장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롯데그룹 개혁 작업도 표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구속영장이 청구된데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영장실질검사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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