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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을 건너며 나 또한 풍경이 돼…너라고 안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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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 가을 느낌 물씬 풍기는 문안 선보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의 꿈새김판에 가을 내음 물씬 풍기는 글귀, ‘계절을 건너는 나 또한 풍경이 돼…너라고 안 그럴까’를 새롭게 선보였다.

서울시는 지난 8월26일부터 9월5일까지 총 11일간 문안공모전을 개최한 결과 서울시민 김미영(여·24, 대학생), 장채원(여·18세, 고교생) 씨의 작품을 공동 우수작으로 선정, 이 두 작품을 모티브로 한 ‘계절을 건너는 나 또한 풍경이 돼…너라고 안 그럴까’ 문안을 제작·게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미영, 장채원 씨 모두 여성이며 특히 장채원 씨는 올해 18세로, 고교 2년생이다.

역대 서울꿈새김판 수상자 가운데 가장 어린 나이의 그녀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응모하게 됐는데 평소 꿈새김판을 볼 때마다 마치 책 한 권을 다 읽은듯 따뜻한 느낌에 휩싸였다”며 “얼마전 북촌한옥마을을 둘러보는데 문득 ‘관람자와 거주자, 스쳐지나가는 사람’ 모두 모여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때로 누군가의 풍경 안에 들어가기도 하고 반대로 누군가를 풍경 안에 들이기도 한다는 생각에 작성했다”고 말했다.
서울꿈새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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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휴학 중인 대학생 김미영 씨는 “버스를 타고 지나다 꿈새김판 여름편을 읽는데,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희망을 주는 정다운 느낌을 받았다”며 “내가 참여한 좋은 글을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이번에 총 11일간 진행된 가을편 문안공모전에는 735건이 접수 됐으며 카피라이터, 기자 등 전문가로 구성된 문안공모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를 통과한 78편 가운데 우수작 두 편을 공동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이번 게시 작품에 대해 “짧게 머무르다 사라지는 계절 가을의 성격을 ‘건넌다’는 표현을 사용하여 표현하고, ‘풍경’이라는 단어를 통해 가을 속을 걷는 사람의 이미지를 잘 전달하고 있으며, 또한 화자뿐만 아니라 이 모습을 지켜보는 타자인 당신도 그렇지 않느냐는 동화와 동감의 말로 따뜻한 느낌을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김미영?장채원 씨에게는 각각 30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되며, 4명 선정된 가작 수상자에게는 각 10만원의 문화상품권이 지급된다.
이번에 게시되는 문안은 22일 아침에 첫 선을 보인 뒤 12월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되며, 신년 새해를 맞는 문안 공모는 12월 중 진행할 예정이다.

시가 운영하는 '서울꿈새김판'은 각박하고 바쁜 일상의 시민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의 삶 속에서 공감하는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지난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설치한 대형 글판으로, 2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통해 선정해 왔다.

이번이 열세번째 꿈새김판 작품이며, 디자인은 광고디자인 전문업체 이노션의 재능기부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아무 생각없이 길을 걷다 문득 올려다본 서울광장 앞 꿈새김판에 걸린 글귀를 보고 힘과 용기를 얻고, 아직은 살아갈만한 따뜻한 세상이라는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서로서로 풍경이 되고, 풍경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는 조화로운 모습으로, 계절의 정취를 맘껏 즐기는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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