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은 완연한 가을 느끼는 절기…내일부턴 밤이 낮보다 길어진다
22일은 24절기 중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는 '추분'입니다. 예로부터 추분이 되면 가을을 느낄 수 있었죠. 올해 너무~ 더웠던 여름이 가고 이제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추분 즈음은 논밭의 곡식을 거둬들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목화를 따고, 고추도 따서 말리며 그 밖에도 잡다한 가을걷이 일이 있습니다. 호박고지, 박고지, 깻잎, 고구마순도 이맘때 거두고 산채를 말려 묵나물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벌레들도 숨는다는 추분에 활발히 활동하는 저 모기들의 정체는 뭘까요? 처서가 지나면 입이 비뚤어진다는 그 모기님 아니신가요? 올해 처서는 지난달 23일, 무려 한 달 전입니다. 한 달 전 입이 비뚤어졌어야 할 모기가 여전히 보이는 이유는 올 여름 폭염 때문입니다. 너무 더워 활동을 못하던 모기가 기온이 떨어지는 가을이 되자 다시 등장한거죠. 이달 들어 서울시의 평균 모기활동지수는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치솟았다고 합니다. 현재 집 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에 5~10마리가량 목격되는 '주의' 단계.
통상 모기의 수명은 1~2개월, 이 모기들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까지 살아 있을 수도 있겠네요. 또 가을은 일본 뇌염을 전파하는 작은 빨간집모기 활동도 활발한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죠?
올 여름 폭염이 남긴 것은 모기뿐만이 아닙니다. 더 무서운 것은 최근 날아든 전기요금 고지서! 8월 검침분 전기요금이 6월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가구(100kWh 이하 사용 고객 제외)는 모두 298만호에 달했습니다. 6월 전기요금이 10만원이었다면 8월에는 50만원이 넘는 '폭탄'을 맞은 가구도 24만호.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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