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보강·건물실사 등 서비스 확대…자문수수료·거래건수 크게 증가
자산가들이 은행에 투자자문을 의뢰하는 부동산 물건은 통상 50억~100억원 규모다. 단기간이 아닌 1년짜리 계약을 맺고 부동산 토탈 자문을 받는 사례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6월부터 '행복한부동산센터'의 이름을 '부동산자문센터'로 바꾸고 부동산의 효율적인 이용 등의 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자문고객에겐 건물외관, 내부설비, 시설, 전기 소방 설비 등을 점검해주는 건물실사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투자자문 서비스 인력을 최근 전원 전문직원으로 꾸렸다. 이들은 부동산투자자문 관련 학위나 자격을 갖추고 있다. 고객이 부동산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은 후 1~2년이 지나도 사후관리를 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부동산 투자자문을 통해 은행이 받는 수수료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로 12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선 9월까지만 20억원으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의 수수료와 거래건수가 지난해 12억원, 18건에서 올해 9월 16억원, 22건으로 늘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억1600만원 7건으로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2억원(10건), KEB하나은행은 서비스 도입 3개월만에 1억600만원(12건)의 수수료 수입을 기록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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