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로 예정된 금융노조 파업 철회 촉구…"기득권 유지하기 위해 대화거부한다면 국민 외면받을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고임금을 받는 은행원들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대화도 거부하고 파업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21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은행장들과 금융노조 파업 대응방안 점검회의를 열고 "파업 강행 시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날 점검회의에는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산업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SC은행, 씨티은행 등 7개 주요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실업이 우려되고 청년 실업률이 10%가 넘는다는 점도 언급했다. 저성장, 저금리와 함께 핀테크 산업 상장 등으로 향후 10년 이내 유럽?미국의 은행 일자리가 3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설명했다. 은행업 존립 기반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안보위협과 남부지방의 강력한 지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금번 금융노조의 대규모 파업 예고는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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