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출신 조동빈 옹, 숨진 채 발견돼…아파트서 투신 추정

애국지사 조동빈 옹.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광복군(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군대·1940년 중국 충칭에서 창설)에서 활동한 애국지사 조동빈(92) 옹이 2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조 옹이 아파트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55분께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 소재한 조동빈 옹이 거주하는 아파트 화단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 옹은 주민의 신고를 받고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조 옹이 숨지기 전 아파트 10층 복도 난간에 걸터앉아 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을 토대로 조 옹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옹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가운데 경찰은 “주민이 조 옹이 아파트 난간에 걸터앉아 있다고 119에 신고했으나,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며 “가족 등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옹은 평양에서 태어나 1945년 일본 도쿄에서 중학교에 다니다 강제징용을 거부하고 중국 상하이로 건너간 뒤 광복군에 입대해 임시정부 선전과 재정자금 조달책으로 활동했다.

그 공로로 1963년 대통령 표창을, 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