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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장밋빛 전망 '그만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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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가=현 주가 2배' 종목 수두룩…장밋빛 전망 쏟아내는 증권가
-상장사 310곳 중 306곳 현 주가, 목표가 밑돌아…엘아이에스 등 괴리율 두 배 넘는 곳도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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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커지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 출렁이는 유가 등 대외 변수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테 국내 증권사들은 일부 상장사에 대해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이내에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가를 제시한 상장사 310곳 중 306곳의 현 주가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가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표가와 현 주가간 괴리율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은 92.77%를 기록했다. 괴리율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괴리율은 82.49%로 집계됐다.

목표가와 현 주가간 괴리율이 높다는 것은 증권사들이 그만큼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는 뜻이다. 하지만 막상 괴리율이 높은 종목을 들여다 보면 고개가 갸웃해 진다.
괴리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126.32%를 기록한 엘아이에스다. 디스플레이 및 관련부품주인 엘아이에스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3만4400원이지만 지난 19일 종가 기준으로 이 회사의 주가는 1만5200원에 불과하다. 엘아이에스는 사후면세사업에 이어 화장품ㆍ건강기능식품 제조업, 호텔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면세점 성장 속도가 예상을 하회하고 장비 부문 수주가 지연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한 12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21.24% 하락했고 1년 전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으로 급락했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으로 타격을 받은 한진도 괴리율이 66.97%에 달했다. 증권사들의 목표가 컨센서스는 4만5750원이지만 현 주가는 19일 기준 2만7400원에 머물렀다. 이 회사는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한진해운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2351억원을 투입했다. 게다가 영업이익 기여도 중 하역 사업이 올해 상반기 기준 67%에 달할 정도로 한진해운 매출 의존도가 높아 향후 한진해운 영업활동 위축으로 매출과 이익에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괴리율이 높은 기업의 주가 상승 여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에 나서는 경우가 있지만 예상 실적과 증시 상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많은 증권사들이 기업과의 관계를 고려해 투자의견이나 목표가 하향 조정에 인색한 게 현실"이라며 "현 주가와 목표가의 괴리율은 투자 참고사항 중 하나가 될 순 있지만 괴리율에 의존해 투자 종목을 선정하다가는 자칫하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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