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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매킬로이의 '다운블로 아이언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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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의 포지션 왼쪽 허벅지, 시선 그대로, 왼쪽 다리는 벽처럼

로리 매킬로이의 파워가 돋보이는 '다운블로 아이언 샷' 장면이다.

로리 매킬로이의 파워가 돋보이는 '다운블로 아이언 샷'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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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태풍의 눈."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파워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최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PO) 2차전'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내 단숨에 페덱스컵(PO) 우승 후보로 떠오른 시점이다. 월드스타의 동반 부진으로 미지근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후끈 달아올랐다. 이번 주에는 매킬로이의 '다운블로 아이언 샷'을 배워보자.
사실 세계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최대 388야드의 장타에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은 68.72%에 육박한다. 도이체방크에서는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퍼팅 난조를 말끔하게 해결해 그야말로 날개를 달았다. 소속사 나이키골프의 골프용품사업 중단과 함께 새 퍼터(스카티카메론)를 들었고, 여기에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의 퍼팅코치 필 케년(잉글랜드)의 '쪽집게 레슨'을 가미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동력은 물론 러프에서도 직접 그린을 도모하는 무차별 융단폭격이다. 매킬로이는 특히 클럽이 내려가면서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는 '다운블로'가 일품이다.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강력한 스핀력을 발휘하는 이유다. 셋업에서 양손이 공보다 앞에 있는 '핸드 퍼스트'가 출발점이다. 골프는 백스윙으로 가는 과정에서 클럽이 지면에서 올라가고, 다운스윙에서 다시 내려온다.

'다운블로'는 바로 임팩트 과정에서 클럽이 내려가면서 공을 때리는 샷이다. 셋업과 똑같은 모양을 만드는 게 핵심이다. <사진>을 보자. 매킬로이는 실제 임팩트를 지나 폴로스로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어깨와 양팔이 만드는 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양손의 포지션 역시 왼쪽 허벅지 위에서 쭉 펴진 상태이고, 시선은 여전히 공이 있던 자리를 바라보고 있다.
마지막은 견고한 왼쪽 다리다. 임팩트 이후 폴로스로, 피니시까지 벽처럼 일자로 버텨 '무게중심 축'의 역할을 수행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왼쪽 무릎이 무너지면서 미스 샷을 연출한다. 연습법은 간단하다. 왼쪽 다리를 미리 벽이나 의자에 대고 연습스윙을 하면서 왼쪽 무릎의 지지력을 체감한다. 골프 스윙은 극히 짧은 순간에 완성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샷 전체가 몸에 배도록 반복 하는 게 최상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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