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무역협회의 수출화물 물류애로 신고센터 피해접수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323개 기업에서 329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신고 화물금액으로는 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날(9일) 대비 신고 건수는 8.6%가 증가했다.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에 풍력발전용 베어링 30만달러 어치를 수출한 한 기업은 경유지인 중국과 싱가포르에서 입항거부를 당했다. 이번중 하역 및 대체선사로 옮기지 못하면 납기지연이 확실시된다. 독일로의 처녀 수출건의 납기지연으로 내년도 양산 수주계약 성사여부도 불투명하다. 이 회사는 바이어 신뢰를 위해 대체품 재생산을 위한 긴급 공장가동, 인력투입을 제외하고도 항공운송에만 발생하는 비용만 한화 1억6000만원이 더 들게 됐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부산을 통해 100만달러어치의 자외선(UV)램프를 수입하려던 한 수입업체는 경유지인 중국 옌텐에서 입항을 거부당했다. 수입물품의 납기지연으로 인해 프로젝트 전체 공기(工期)가 지연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대체물품을 추가 구매하더라도 수입국 현지에서 제조해 이를 수입하는데 약 5개월이 소요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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