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김씨, 박 변호사 등으로부터 김 부장검사와의 구체적인 돈 거래 내역과 경위 등을 확인한 후 이번 주 중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빌린 돈의 성격과 용처를 추궁할 계획이다. 오는 14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면 소환시기는 이르면 13일이 될 전망이다.
최근 여러 차례 특별감찰팀의 조사를 받은 박 변호사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올해 3∼9월 세 차례에 걸쳐 김 부장검사에게 총 4000만원을 빌려줬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거래는 3월 7일 김 부장검사에게 1000만원을 빌려주고, 다음날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고교 동창 김씨로부터 자신의 부인 계좌로 1000만원을 송금받았다.
박 변호사는 총 세 차례에 걸쳐 계좌이체와 현금 등의 형태로 돈을 빌려주게 된 경위와 관련해 김 부장검사에 대한 김씨의 사생활 폭로 등 협박이 배경이지 본인 사건을 유리하게 봐 달라는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씨를 소환해 신용카드 사용 내역을 김 부장검사의 통화 기록 등과 대조하며 두 사람의 접촉 과정을 확인했다. 김씨가 차명계좌 여러 개를 사용하는 단서가 포착돼 추가 돈거래 의혹 등도 조사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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