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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12월 무게 실리자…닥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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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 2070 찍으며 연고점 경신랠리,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외면에 하락세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권성회 기자]‘큰손들의 무대인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연고점 경신 랠리를, 개미들의 놀이터인 코스닥시장은 바닥에서 헤어나오줄 모른다.’ 증시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최근 한국 증시의 진단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번주 들어 3일 연속으로 연고점 경신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0.21% 오른 2070.8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이지만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5, 6일 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코스피는 이틀 연속 연고점을 돌파했다. 5일에는 14개월 만에 2060선을 넘어섰었다.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코스피 상승 랠리는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9월보다는 12월에 무게가 실리면서 시장의 안도감과 글로벌 유동성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늦춰지는 반사이익을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2주 넘게 600선에서 머무르며 반전의 기회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한 달 가까이 2000선을 지키고 있는 코스피와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지난달 12일(705.18) 이후 17일째 '마의 700벽'을 뚫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780선 내외에서 형성됐던 것에 비해 1년여 만에 100p 이상 고꾸라진 셈이다.
코스닥시장 중소형주의 실적 부진과 외국인·기관투자자의 외면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주로 외국인·기관 투자자가 코스닥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코스닥이 600선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한 지난 16일부터 이달 1일 까지 13일 연속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냈다. 이 기간 기관이 팔아치운 규모만 무려 5000여억원에 달한다. 8월 한 달에만 90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소비재, 바이오 종목이어서 사드(THAAD) 배치문제로 촉발된 한중관계 경색에 발목을 잡힌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가 신저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는 서비스나 소비재 등의 기업이 많아서 미국 연준금리 인상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며“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국인들이 코스피에 있는 대형주들에 몰리는 것도 코스닥 부진의 한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이 중요한 시기인데 코스닥시장에선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들이 주가수익비율(PER) 높은 종목들인데, PER이 높은 종목들은 금리 인상 분위기에서 부진하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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