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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 가난하게 하면 애 많이 낳는다” 망언한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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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욱 목사. 사진=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쳐

전병욱 목사. 사진=뉴스타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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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전병욱 홍대새교회 목사가 “청년들을 가난하게 하면 애를 많이 낳는다”는 내용의 설교를 해 논란에 휩싸였다. 전 목사는 앞서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은 바 있다.

6일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4일 서울 마포구 상수동 홍대새교회에서 ‘생명과 생존, 계산이 들어가면 마음이 완악해진다’는 제목의 설교를 진행했다.
전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지금 청년들 애 많이 낳게 만드는 방법, 핍박과 학대와 가난하게 만들면 애가 막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전 목사는 출애굽 전 이스라엘 백성을 핍박했던 바로왕의 예를 들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고 핍박하니까 더 번성하는 거다”라며 “제3국가에서 훨씬 더 애를 많이 낳았다. 빈민촌에서 애를 많이 낳는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애를 왜 안 낳느냐면 지금 내 생활 수준 이상을 유지하겠다는 거다”라면서 “‘애를 어떻게 키워, 이 돈 갖고’ 그러면서 자기 할 짓은 다 하고. 언제나 그랬다. 언제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 안의 이기심을 못 느끼십니까?”라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자신의 교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교회에서도 결혼을 안 하는 사람이 많다. 금년에 결혼 되게 많이 했다”며 “‘결혼하라’고 절대 얘기 안 했다. 딱 만나는 순간, ‘넌 결혼 끝난 거 같은데, 혼자 살아. 선교나 다니면서 그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자’. (그러면)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면서 ‘내가 포기했다는 말 안 했는데요?’ 막 이러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에게 배운 지혜다. 반면교사, 반면교사. 언제나 그렇다. 핍박하면 결혼한다. 하지 말라고 하면 한다”라고 설교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2009년 삼일교회 담임목사 시절 여성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당시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개 사과문을 해당 교회 홈페이지에 게시했고, 곧이어 사임한 전 목사는 홍대새교회를 새로 세워 목회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평양노회 재판국은 지난 1월31일 전 목사에게 공직정지 2년과 설교권을 의미하는 강도권 2개월 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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