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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하반기 실적]백화점, 김영란법 악재…편의점마저 하향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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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유통·식품업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김원규 기자]주가하락으로 기를 제대로 못 펴고 있는 유통ㆍ식품업계가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반기에도 실적, 주가 모두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의 유통ㆍ식품업계 하반기 실적 전망은 대체로 비관적이다. 대표 편의점주인 BGF GS리테일 의 3,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3개월 조사 때보다 모두 하향 조정됐다.
BGF리테일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86억2000만원으로 3개월전 대비 2.25% 낮아졌고 4분기는 460억6000만원으로 2.37% 하향조정됐다. GS리테일은 3분기 805억8700만원으로 8.21%나 낮춰졌고 4분기 505억7000만원으로 5.71% 하향조정됐다. BGF리테일은 골프장 사업과 악화된 재무구조가 실적, 주가를 모두 짓누르고 있으며 GS리테일은 하반기 적자전환이 우려되는 수퍼부문과 호텔, K뱅크사업 등 기타부문의 불확실성이 실적 기대감을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통, 식품 업종 가운데 그나마 편의점이 성장성이 좋아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지만 최근 편의점 업체들이 진행하고 있는 편의점 외 사업들이 실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 증권가에서 잇따라 기대치를 낮추는 작업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 , 현대백화점 , 신세계 등 백화점주는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김영란법 이슈까지 악재로 작용하며 주가, 실적 기대감 모두 힘을 못 받는 모습이다.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개월 전 조사 때보다 적게는 2%, 많게는 18% 수준까지 하향 조정됐다.
특히 백화점 수요의 성장성 둔화, 할인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출점 규제 같은 정부의 유통업 규제로 과거와 비교해 이익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는 롯데쇼핑에 대한 기대치가 가장 많이 낮아졌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오는 28일부터 발효될 김영란법 관련 우려가 주가 및 실적 발목을 잡고 있다"며 "다만 백화점 내 선물 세트 매출 비중은 전체 2% 미만에 불과하기 때문에 김영란법 관련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음식료 업종은 하반기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원산업, 대상은 3분기와 4분기 모두 영업이익이 과거 추정치보다 상향 조정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받았지만 오뚜기, CJ제일제당, 하이트진로, 오리온, 농심 등은 모두 실적 추정치가 하향조정됐다.

음식료업체의 하반기 실적이 업체별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쏟아지고 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음식료업종 주가 하락의 배경은 환율 및 곡물 가격에 따른 원가 부담 우려와 일부 대형주의 실적 부진"이라고 꼽으며 "시장내 경쟁이 심화되면서 실적이 조정받고 있는 만큼 향후 컨센서스와 실제 실적 간의 괴리감이 높은 기업들에 대해서는 추가 주가 조정도 있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현대홈쇼핑 , CJ ENM , GS홈쇼핑 , 엔에스쇼핑 등 홈쇼핑업체들은 하반기 수익성 정체라는 장애물을 어떻게 넘어설지가 관심 포인트다. 모바일쇼핑 확대, T커머스 활성화에 따른 경쟁심화 등으로 TV홈쇼핑업계의 저성장 국면이 고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부문 비용축소와 기저효과로 올해 전체 영업이익이 반등하더라도 향후 외형 저성장, 연간 5% 전후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수수료 상승을 가정하면 수익성 정체가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팽배하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업계 주가는 보유 자산가치 수준으로 하락해 하방경직성은 확인된 상황이지만 주가 턴어라운드를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M&A, 사업다각화, 주주친화적인 정책 강화가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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