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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른 홍콩 입법회 선거…투표율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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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4일 치러진 홍콩 입법회(立法會) 선거가 60%에 육박하는 투표율을 기록, 유권자들의 뜨거운 정치 참여 열기가 드러났다.

5일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입법회의원 선거에서 약 220만명이 투표,표율이 58%로 집계됐다. 이는 2004년 선거 투표율 55.6%를 웃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투표소 앞에 선 줄이 너무 긴 나머지 공식적인 투표시간을 4시간 이상 초과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투표는 공식적으로 밤 10시3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투표 참가자가 많이 늘어난 데다 저녁에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5일 오전 2시30분께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전체 70석인 홍콩 입법회의 30석은 특정기업 및 사회분야 위원회가 선출하며 대부분이 친중국파로 채워진다. 범민주파는 거부권 행사가 가능한 최소의석인 3분의 1을 목표로, 나머지 40석을 노리고 있다. 현재 친중국파 의원이 43석, 범민주파 의원이 27석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2014년 우산혁명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여론의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잣대로 주목받았다. 중국 본토와 홍콩의 ‘일국양제’ 원칙 적용이 만료되는 2047년 이후 홍콩 독립에 대한 국민투표를 주장하는 정치인들의 당선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투표율이 높아진 것도 중국의 간섭이 강화되는 데 불만을 느낀 젊은 층의 투표 참여 의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친중국 성향 의원들이 여전히 다수 의석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파 등이 약진할 경우 행정장관 및 입법회 선거 제도를 완전한 직선제로 개혁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며 특히 내년 선거를 앞둔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의 정치적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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