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 구성에 김광석의 감성은 그대로

[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뮤지컬 '그날들'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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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지만. 그대를 사랑했지만. 그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볼 뿐 다가 설 수 없어. 지친 그대 곁에 머물고 싶지만 떠날 수밖에. 그대를 사랑했지만….”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먼지가 되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뮤지컬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김광석의 노래로 구성된 주크박스 형식의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프레스콜(언론을 상대로 한 작품 공개)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충무아트홀에서 열렸다. ‘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에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덧입혔다. 청와대 경호원 '정학'이 20년 전 신분을 알 수 없는 피 경호인 '그녀'와 함께 사라진 동료 '무영'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2013년 초연, 2015년 재연 이후 세 번째 공연으로 25일 무대에 오른 ‘그날들’은 아크로바틱과 무술을 결합한 안무와 12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화려함을 더했다. 장유정(40) 연출은 "아크로바틱과 현란한 군무 등 이전 공연에 비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하는 메시지는 아날로그적이다.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을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초연부터 출연한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지창욱과 새롭게 합류한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의 앙상블(2인 이상이 하는 노래나 연주)도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김광석의 주옥같은 노래들이 솔로, 중창, 합창으로 연주된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는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차정학 역을 맡았다. 각각 ‘내 사람이여’, ‘이등병의 편지’, ‘그날들’을 열창한다. 여유와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강무영 역의 배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은 ‘나의 노래’, ‘사랑했지만’,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을 부른다.


‘그날들’은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잡았다.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 총 관객 25만 명을 기록했다. 또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극본상, 남우신인상,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베스트 창작 뮤지컬상, 제7회 차범석희곡상 뮤지컬 극본상, 제2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 흥행상 등 각종 시상식을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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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구성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장유정 연출은 “김광석의 노래로 뮤지컬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20년 전 '그날'에 대해 추리하는 과정에서는 무슨 내용인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2막이 되어서야 궁금증이 해결되고 이야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재미있는 작품이니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충무아트센터에서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공연한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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