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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온도차…전자 '웃고' 금속·석유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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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제조업체의 체감경기 상승세가 주춤했다.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며 전자 관련 기업들은 기업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지만 1차 금속과 석유·정제 관련 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71로 지난달에 비해 1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상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수로, 지수가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제조업 업황BSI는 지난 2월(63)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달 72로 집계되며 1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하세호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과장은 "BSI 변화폭이 크지 않아 전반적인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크게 바뀌진 않았고 지난달에 이어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체감경기가 살아난 곳은 전자다. 전자·영상·통신장비의 업황BSI는 77로 전월(76)에 비해 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해 4월(77) 이후 최고치다. 8~9월 중 신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관련 반도체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달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차금속과 석유·정제 업황BSI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1차금속은 지난달 67에서 이달 58로 9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이 지난달 한국산 철강제품에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하면서 철강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중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석유·정제 업황BSI의 경우 18포인트나 떨어진 64로 집계됐다. 하 과장은 "정유업체들이 정제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비용을 뺀 것)이 좋을 때 공급을 늘리면서 제품가격이 내려가게 됐다"며 "이 여파로 인해 수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여파가 미친 조선·기타운수 업황BSI는 지난달 40에서 이달 33으로 7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내수부진(25.1%), 불확실한 경제상황(18.4%), 수출부진(10.4%), 환율(9.9%), 경쟁심화(9.7%), 자금부족(6.5%)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전월과 비교해 '환율'을 선택한 기업들이 많아졌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어려움으로 꼽은 기업은 줄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과 동일했고 중소기업은 지난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59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은 75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했으나 내수기업은 68로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줄었다.

다음달 제조업 업황 전망BSI는 74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7~24일에 진행됐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등 총 2843개 업체가 조사에 응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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