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선수권 최종일 7언더파 폭풍 샷 '1타 차 역전우승', 박준섭 2위
[양산(경남)=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비바람 속에서 7언더파.
무명 김준성(25)이 생애 최고의 샷을 구사했다. 28일 경남 양산 에이원골프장(파72ㆍ701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메이저 59번째 KPGA선수권(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7언더파를 몰아쳐 1타 차 역전우승(18언더파 270타)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챔피언조의 박준섭(24ㆍJDX멀티스포츠)이 14번홀(파4) 버디로 동타를 만들어 우승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3라운드까지 독주를 거듭한 박준섭은 그러나 '2%'가 부족했다. 18번홀(파4) 티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워터해저드로 날아가면서 보기를 범해 연장전의 기회마저 날렸다. 1벌타 후 벙커에서 드롭한 뒤 세번째 샷을 날렸지만 그린에 못 미쳤다. 2위(17언더파 271타)다.
2012년부터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준성은 최고 성적이 지난해 군산CC오픈 공동 7위일 정도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014년 김휘수라는 이름에서 김준성으로 개명했다. 이날 7언더파가 개인 최소타라는 게 재미있다. "모든 일이 잘 될 것"이라는 부모님의 권유가 적중한 셈이다. 김준성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하반기를 대비해 연습라운드를 대폭 늘린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환호했다.
양산(경남)=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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