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냉방으로 여름철 불만 속출, 에어컨 냉방 시설 강화해 특별 주문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더운 날씨에 약한 냉방으로 여름철 단골 민원이었던 서울시 '2층 투어 버스'가 새로운 차종으로 바뀐다. 현재 운영되는 2층 시티투어 버스는 밀폐형 버스(독일산)와 하프탑·개방형(중국산) 버스 등 두 가지다. 이 중 하프탑·개방형 버스는 달릴 때 바람이 불어 들어와 시원하지만 밀폐형 버스의 경우 냉방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에서 '시티 투어 버스'로 운영 중인 버스는 독일제 2대, 중국제 5대다. 시는 이르면 올해 말 독일제 밀폐형 버스 2대를 냉방 장비가 효율적인 새로운 독일제 버스 3대로 교체한다.
이에 서울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는 허니문여행사는 '한국형 더위'에 맞는 맞춤형 2층 버스를 제작해 도입할 예정이다. 새 버스는 독일 네오플랜사에서 제작되며 냉방 시설을 더 강화해 달라고 특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제작되는 버스는 기존 밀폐형 버스(대당 약 7억원)보다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간사업인 만큼 시 예산은 일절 지원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시원하게 탈 수 있는 2층 버스가 도입돼 관광객들이 시원하게 버스를 타면서 서울 시내를 구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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