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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이것이 궁금하다]속터지는 에어백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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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가 종잇장이 됐는데 에어백 안터졌어요.
A: 충돌할때 순간압력이 적었다면 그럴 수 있어요.

에어백 (사진은 본문내용과 관련없음)

에어백 (사진은 본문내용과 관련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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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즐겁게 떠난 여름휴가가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끔찍한 기억이 됐다는 말들이 심심치 않게 들린다. 각종 사건, 사고 사례에서 빼놓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에어백 불만인데 운전자들은 차가 종잇장이 됐는데도 에어백이 안 터졌다는 지적을 한다. 에어백은 왜 이랬다가 저랬다가 해 사람 속을 터트릴까.

1960년대 미국에서 대중화 된 안전벨트는 자동차 사고 시 탑승자를 묶어둠으로써 치명적인 피해를 줄여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초기의 안전벨트는 허리만 고정시키는 방식이라 사고가 났을 때 머리, 가슴 등이 핸들이나 계기판, 대시보드 등에 부딪치는 피해를 막을 수는 없었다.
이를 개선한 안전벨트가 요즘 사용되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다. 허리벨트와 어깨벨트를 하나로 연결해 상체를 고정시켜 상대적으로 피해를 줄였지만 머리와 목 부위가 다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고안된 보조 안전장치가 에어백이다. 자동차 충돌 때 핸들이나 대시보드에 장착된 주머니가 고압으로 부풀면서 탑승객의 신체를 보호하는 것이다.

에어백의 구성을 보면 충돌을 감지하는 충돌센서, 충격량을 감지해 에어백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ACU(Airbag Control Unit), 신속히 가스를 발생시키는 인플레이터(Inflator), 발생된 가스로 팽창해 실질적으로 승객을 보호하는 백(Bag)으로 이뤄져있다.

여기서 잠깐, 에어백에 들어가는 공기는 어떤 걸까. 정답은 질소다. 에어백이 장착된 곳에는 잘 접혀져 있는 에어백과 아지드화나트륨이 들어있는 캡슐, 그리고 약간의 산화철과 기폭 장치가 들어 있다.
가장 논란(?)이 되는 에어백이 작동할 때가 있고 안 그럴 때가 있는 이유는 뭘까. 그건 사고 발생 상황이 항상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에어백 제어기는 물리량의 연산을 통해 에어백 전개에 대한 결정을 수행하며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다는 이야기다.

현대자동차 측은 "에어백 작동 요인은 차량의 파손 정도가 아니라 사고 발생 상황에서 에어백 센서 및 제어기에서 감지되는 방향, 크기, 시간 등에 좌우된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프레스로 차를 지긋이 벽에다 대고 누른다고 가정하면 서서히 누르면 충돌 입력 값이 적어 에어백이 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프레스가 단번에 차를 때리면 에어백이 펴질 확률이 커진다. 양쪽 차량 모두 외형적 파손 정도가 비슷하지만 에어백 전개 여부 차이가 나는 건 발생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고가 나도 각도 잘 맞춰 나야 한다'는 소문은 다소 와전된 감이 있다. 현대차 경우 에어백이 미국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30도 이상의 정면충돌에서도 에어백 제어기에서 감지하는 신호가 전개 조건을 만족하면 에어백은 펴진다. 사측은 "대다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그동안 에어백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1세대 에어백은 단순히 터지기만 했고 2세대 에어백은 압력을 줄여 승객이 받는 충격을 줄여줬다. 이후 승객의 착석 상황(안전벨트 착용 유무, 탑승자의 무게, 소아 유무 등)과 사고 방향 등을 감지해 압력을 조절한 뒤 터지는 3세대 에어백이 등장했고 현재 4세대는 이보다 더 발전해 센서를 늘려 상황을 더욱 정밀하게 파악하고 최적의 상태로 터진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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