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증권사 기자간담회에서 "10월이나 11월은 미국 대선 때문에 (금리인상이) 힘들어 보이고 이르면 9월 아니면 대선 이후인 12월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후 채권 수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미리 이곳에 넣어둔 자금이 주식시장이나 신흥국 등으로 흘러갈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국내 증시의 하방 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센터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에 대해 박스권 장세를 예상했다. 1880에서 2100사이 좁은 등락을 오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국인 수급과 관련해서는 바스켓매수(비차익 순매수) 정체를 예상했다. 또 기업실적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업종과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고도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미디어콘텐츠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화장품 등의 3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중국 관련주는 사드 악영향이 있으나 내달 G20 정상회담 이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이어 "시장 전체는 박스권이 예상되나 개별종목 장세는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경기부양 효과로 증권주와 건설주가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는 단기 반등이 가능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여전히 하방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센터장은 "10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가능성이 낮아지며 되돌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금리의 하방 압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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