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전과 혼성전 등 흥행 요소 늘리고, 세계랭킹 포인트 확대 등 월드스타 출전 유도해야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절반의 성공."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골프 이야기다. 남자의 경우 최종 4라운드 입장권이 매진됐고, 미국에서만 880만명이 TV로 시청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더스틴 존슨(미국) 등 '빅 4'의 불참이 아쉬웠지만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 만의 복귀전을 화려하게 치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직은 2%가 부족하다"는 평가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흥행 대박'을 위해 고쳐야 할 과제들이다.
도쿄올림픽에서는 적어도 '톱 40'은 국가별 쿼터제와 상관없이 모두 출전시켜 대회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남녀 60명을 120명으로 확대하는 것도 방법이다. 세계 각국의 프로골프투어처럼 1~2라운드 이후 '컷 오프'를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투어 일정 조정도 급선무다. 남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빡빡한 스케줄로 출전을 포기하는 선수들이 속출했다.
금메달 수 역시 늘려야 한다. 리우올림픽 수영에 걸린 금메달은 무려 46개, 골프는 반면 남녀 개인전에 걸린 2개가 전부다. 이는 흥미를 끌지 못한 경기 방식으로 직결된다. 남녀 개인전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메달색을 결정했다. 도쿄올림픽에서 국가대항전 형식의 단체전이나 혼성전을 추가한다면 골프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애국심'까지 고취시킬 수 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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