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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호 국순당 대표의 공격 DNA…증류식 소주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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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고구마 원료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여주명주' 출시로 증류 소주시장 진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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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배중호 국순당 대표가 위기 돌파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막걸리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지난해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백세주 매출이 타격을 입는 등 악재를 맞았지만 최근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공격 경영으로 위기 돌파에 나선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순당은 다음달 초 증류식 소주 '여주명주(가칭)를 출시하며 연 7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는 국내 증류 소주 시장에 진출한다. 국순당은 증류 소주를 출시하기 위해 2009년 여주군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제품 개발에 몰두해왔으며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후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여주명주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의 증류 소주가 쌀을 원료로 술을 빚고 증류한 쌀 소주인데 반해 여주산 고구마를 원료로 빚은 프리미엄 고구마 소주라는 것이다.

고구마 소주는 일본에서는 이미 널리 애음되고 있는 술이다. 고구마 특유의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향 등 풍부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40도로 경쟁 제품들에 비해 높게 개발됐다. 일품진로와 대장부의 알코올 도수는 25도, 화요는 17도, 25도, 41도로 세분화돼 있다. 국순당은 다양해진 소비자 니즈를 공략하기 위해 향후 다양한 도수의 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다.
국순당의 고구마 소주 출시로 향후 소주 시장도 다양한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진 현재 소주업체들이 원가 경쟁의 희석식 소주 에서 증류 소주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순당이 이처럼 증류식 소주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생존을 위한 변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순당은 막걸리 시장 침체로 최근 몇년간 심각한 부침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가짜 백수오 파동'까지 겹치며 20년만에 영업이익에서 8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백세주에서 가짜 백수오로 파문을 일으킨 이엽우피소가 검출되면서 180억원 가량을 회수조치했다.

결국 배 대표는 적자탈출의 묘수로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로 결정, 노후한 이미지의 막걸리를 탈피해 여러 원료들을 섞기 시작했다. 지난 4월 캔 막걸리 아이싱 자몽맛에 이어 청포도와 캔디소다 등 다양한 맛을 추가했고 6월에는 병 제품 아이싱 시즌 스페셜과 아이싱 자몽을 출시해 막걸리의 젊은 변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식품업계에서 제2의 허니버터처럼 유행원료가 된 바나나 퓨레를 첨가한 쌀 바나나는 배 대표의 전략 변화에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이 제품은 출시 4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병을 돌파하며 국순당 매출 회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자신감은 얻은 국순당은 지난달 초 후속 제품인 쌀 복숭아를 내놨다. 쌀 복숭아는 출시 한달 보름여만에 40만병 판매를 넘어섰다.

이들 제품들은 새로운 과일 맛으로 막걸리 맛에 익숙하지 않은 20~30대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성공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순당이 막걸리의 몰락과 가짜 백수오 사태 등 다양한 악재를 맞았지만 배 대표의 공격적인 경영으로 이를 잘 넘기고 있다"며 "과일 맛 막걸리와 증류식 소주 제품 출시 등으로 국순당은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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