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STM 김은애 기자]국내 래퍼들이 모여 만든 '응 프리스타일'(EUNG FREESTYLE) 영상이 전 세계적으로 K힙합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월 플로우식, 식케이, 오왼 오바도즈, 펀치넬로, 라이브는 '응 프리스타일' 영상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는 서울 인사동 한옥에서 제작, 래퍼들의 화려한 래핑과 감각적인 그래픽디자인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이 영상은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으며 공개된 지 4개월 만에 조회 수가 400만에 육박했다. 대형 기획사나 특별한 홍보활동 없이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이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더욱 놀라운 점은 최근 유튜브뮤직에서 '응 프리스타일'을 공식광고음악으로 채택했다는 것. 심지어 이 광고영상은 조회 수가 800만을 넘으며 9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응 프리스타일'의 세계적 인기를 입증하는 셈이다.
또한 '응 프리스타일'을 본 외국인 유튜버들도 자신들의 반응을 담은 '리액션(Reaction)' 영상을 연이어 게재하며 또 다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앞서 K힙합을 포함한 K팝은 이미 많은 해외 팬들과 뮤지션으로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발매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2위까지 올랐으며 리믹스 버전엔 힙합계의 거물인 투 체인즈(2 Chainz)와 타이가(Tyga) 등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후 키쓰 에이프(Keith Ape) 역시 'It-G-Ma'(잊지마)라는 곡을 통해 유튜브 조회수 1000만을 넘기면서 전 세계 힙합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이들의 고공행진은 사실상 거의 단발성으로 그쳤던 바. 아직까지 원히트원더라는 딱지를 말끔히 떼지 못하고 있다.
'응 프리스타일'이 해외에서 인기몰이를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는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을지, 또 어떤 색다른 콘텐츠가 해외 음악시장을 놀라게 할지 기대가 쏠린다. K힙합에 대한 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뮤지션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STM 김은애 기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