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옛 국세청 남대문별관 터 지하에 '도시건축박물관'이 들어선다. 세종대로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꾸미기 위한 방안 가운데 하나다. 지상은 광장으로 꾸며진다.
서울시는 17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도시건축박물관 조성을 위한 도시계획시설 결정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정에 따라 덕수궁과 서울시의회 사이 1088㎡에 지하 3개 층짜리 도시건축박물관을 지을 수 있게 됐다. 박물관은 서울이라는 도시와 건축물의 발전과정을 비롯해 향후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운영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한제국 시기 역사적 장소성 가치를 회복하는 한편 덕수궁과 성공회성당 등 주변시설과 조화를 이뤄 지역 내 거점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기본ㆍ실시설계를 끝내면 오는 10월 공사에 들어가 내년 9월 예정된 서울건축비엔날레를 위한 공간으로 임시로 쓴 후 2018년 6월 준공하게 된다. 지상 광장과 지하 박물관을 조성하는 예산은 304억원 정도로 책정됐다.
한편 이날 심의에서는 노원구 하계동 일대에 청소년직업체험센터를 짓기 위한 용도지역 변경안건이 통과됐다. 이에 따라 영등포구에 있는 직업체험센터를 모델로 한 직업체험센터가 오는 2018년 상반기 들어설 예정이다.
강동구 명일동 굽은다리역 인근에 용적률을 완화해 관광호텔을 짓는 안건과 구로구 고척동 산업인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안건, 동작구 사당동 까치어린이공원에 빗물저장시설을 설치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시가 추진중인 경춘선 숲길조성사업 구간에 있는 구 화랑대역 주변을 경관광장으로 조성하는 방안과 종로구 평동 164 일대 등 서대문역 사거리 일대 정비계정구역을 해제하는 안건도 이날 도계위에서 통과됐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