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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도 기업의 힘 ①] 현대차 금메달 삼성 동메달…엇갈린 올림픽 기업 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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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 선수단 사상 최초 남녀 전종목을 석권…삼성그룹 소속 선수 금메달 소식은 없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 자격으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에 시상과 함께 악수를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 자격으로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에 시상과 함께 악수를 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대한양궁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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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심나영 기자]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남녀 전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 선수단이 1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양궁 사상 최초로 전 종목을 석권한 '양궁 드림팀'의 금의환향이다.

앞서 하루 전에는 올림픽 현장에서 선수들과 동거동락했던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대한양궁협회장)이 조용히 귀국했다. 선수단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도록 하기 위한 배려였다. 양궁에 대한 '통 큰' 지원으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우는데 기여한 정 부회장은 귀국하는 날까지 무대 뒤를 고집했던 것이다.
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올림픽 후원 기업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가장 환하게 웃은 기업은 현대자동차그룹이다. 1985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부터 올해 양궁협회장에 재선임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까지 대를 이어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대표단의 출국 전날인 지난달 27일 직접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들의 대회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 6일 리우에 도착해서는 주요 경기마다 관중석에서 열띤 응원을 펼쳤고 선수들을 위해 준비한 트레일러 휴게실, 한식당 등 운영현황을 살폈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사설 경호원을 고용하고 방탄차도 제공했다.

비인기종목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해온 SK그룹은 펜싱 덕분에 웃었다. SK그룹은 계열사인 SK텔레콤을 통해 2003년부터 펜싱 종목을 지원해 온 결과 리우올림픽에서 메달 두개를 따냈다. 세계 랭킹 21위인 박상영 선수는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세계 랭킹 3위인 헝가리의 제자 임레를 누르고 기적같은 역전극을 펼쳐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정환 선수는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최태원 회장이 고대해온 '리우판 우생순(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신화는 없었다. 최 회장은 2009년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으로 취임하면서부터 여자 핸드볼 대표팀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6~7월 여자핸드볼 대표팀을 연이어 찾아가 격려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쏟았지만 아쉽게도 올림픽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촌형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도 리우에 방문해 예선 1ㆍ2차전을 관전하며 응원했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려야했다.

한화그룹은 사격에서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을, 김종현 선수가 은메달을 따면서 고무된 분위기다.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과 인연을 이어온 김승연 회장은 유명한 '사격 마니아'다.

김 회장은 진 선수가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11일 새벽, 리우 현지에 있던 황용득 대한사격연맹 회장(한화갤러리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고생이 많았고 값진 결실을 본 것을 축하한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도전과 투혼으로 전 세계에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여줘 고맙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그룹 소속 스포츠단 선수들의 금메달 소식은 아직까지 없다. 삼성전기 소속 이용대 선수가 출전해 큰 기대를 모았던 배트민턴 남자복식도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세계랭킹1위' 이용대-유연성조는 남자복식 8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고위시엠-탄위키옹을 만나 접전 끝에 패배했다.

삼성생명 레슬링팀 소속 김현우 선수는 판정 논란을 딛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에 삼성그룹 스포츠단 소속 선수단은 레슬링(삼성생명ㆍ4명), 탁구(삼성생명ㆍ2명), 배드민턴(삼성전기ㆍ5명), 육상 (삼성전자ㆍ4명), 축구(제일기획ㆍ1명)에 참가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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