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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대결 전 양궁 경기장, 北측에 셀카 찍자고 하자…강은주 “저는 못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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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승훈 양궁 국가대표팀 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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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유진 인턴기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양궁 국가대표 장혜진이 북한 양궁 대표 강은주와의 웃지 못할 셀카 해프닝을 전했다.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전 16강에서 장혜진은 북한 강은주를 6-2(27-27 28-24 29-27 27-27)로 이겨 8강에 진출했었다.
이날 경기 이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장혜진은 강은주와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장혜진은 16강 경기가 있기 하루 전 강은주와 같은 곳에서 연습을 했고, 한승훈 코치는 북한 측 코치와 강은주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장혜진은 당시를 회상하며 "북한 코치님께서 '못 찍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코치님이 '그럼 옆에 서 있기만 하라'고 한 후에 찍었다"고 말했다.
강은주에게 카메라를 쳐다보라고 했더니 "저는 못 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승훈 코치가 공개한 그날 찍은 사진을 보면 북한 측 코치는 뒤쪽에 서서 미소를 짓고 있고 강은주 선수는 과녁을 보고 있다. 하지만 그의 환한 미소마저 감출 수는 없어 보인다.

장혜진은 “요즘 북한 분위기도 그렇고 어제같이 연습할 때도 (강)은주가 대화를 피하려 했다"며 "경기장 밖에서 북한과 마주칠 기회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유진 인턴기자 icamdyj7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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