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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난민팀 첫 승리 미센가, 희망의 역사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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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폴 미셍가(위)가 유도 남자 90kg급 32강전에서 인도의 아브타 싱과 경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AP·연합뉴스]

포폴 미셍가(위)가 유도 남자 90kg급 32강전에서 인도의 아브타 싱과 경기하고 있다. [사진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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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화 인턴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난민대표팀'에서 첫 승리 소식이 나왔다.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포폴레 미센가(24)는 11일(한국시간) 리우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2에서 한 유도 남자 90kg급 32강에서 인도의 아브타 싱(24)에게 지도 두개를 따면서 유효승 했다.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인 한국의 곽동한(24·하이원)에게 한판패 했지만 미센가의 승리는 전세계에 감동을 전했다.

미센가는 "세계랭킹 1위 곽동한과 겨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난민들의 경기를 지켜봐주는 것이 자랑스럽다. 가족들이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나를 봤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미센가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8년에 발생한 제2차 콩고내전 당시 일곱 살이던 미센가는 가족과 생이별했다. 숲에서 길을 잃고 8일 동안 헤매다 구조됐다. 이후 수도 킨샤샤에 위치한 난민센터에서 생활하며 처음 유도를 배웠다. 2013년엔 콩고민주공화국 국가대표로 뽑혀 리우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얻었다.
당시 리우로 함께 왔던 코치가 모든 경비와 신분증 등을 챙겨 달아났다. 다시 떠돌이 생활을 하던 미센가는 현재 자신의 코치인 베르나르지스의 도움으로 다시 유도와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이후 브라질에서 계속 훈련하며 난민대표팀으로 출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비록 16강을 끝으로 매트를 내려왔지만 미센가는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는 "유도는 평생을 같이 할 스포츠다. 더 강해져서 돌아와 곽동한을 이기고 메달을 따고 싶다"고 했다.



이윤화 인턴기자 y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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