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사우디 국영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는 9월 26~28일에 알제리에서 열리는 국제에너지포럼(IEF)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회원국들과 함께 시장안정 조치들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인터뷰 스크립트가 실수로 기자들의 이메일로 전송되면서 보도가 되기 시작했고 이후 국제유가는 크게 뛰었다.
알 팔리 장관은 논의하겠다는 조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지난 5월 취임한 알팔리 장관이 시장안정 대책에 대해 언급한 것은 원유시장 수급불균형이나 저유가에 대비한 감산 등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알 팔리 장관은 이날 "원유시장이 자연스럽게 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중에 있다"면서도 다만 "투기세력들이 매도 포지션을 늘리고 있는 것이 유가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 세계적인 과잉 재고 문제도 유가 상승의 걸림돌로 꼽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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