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오전 11시경 대상자 명단 최종 확정 발표 예정
CJ그룹, 이 회장 건강 좋지 않아 치료 받을 기회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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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조세포탈·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를 앞두고 CJ그룹은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법무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12일) 오전 주재하는 임시 국무회의에서 광복절 71주년 특별사면 대상자 명단을 최종 확정해 11시경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특별사면은 자영업자 등 생계형 사범이 주요 대상이 되며 이재현 회장 등 기업인 일부가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 어느때보다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 회장은 최근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며 이번 특별사면을 앞두고 고심끝에 재상고 포기 결정을 내리고 지난달 19일 대법원에 상고 취하서를 제출함과 동시에 검찰에 형집행정지 신청서를 냈다.


사면은 형이 확정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이 회장과 CJ그룹의 고심은 컸다. 재상고를 포기하는 순간 형이 확정돼 곧장 수감될 상황에 놓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사 등 행정절차가 늦어지면 짧은 기간이라도 수감생활을 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될 우려가 있었지만 검찰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신속히 받아들여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마지막 희망인 사면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의 건강 상태로 수감생활을 감당할 수 없고 더 이상 재판을 진행할 수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치의 유전병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앓고 있는 상황으로 다리와 팔의 근육이 소실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근육 위축과 소실이 심해져 걷기, 쓰기, 젓가락질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은 물론 혼자 식사를 하기도 힘든 상태다.


현대 의학에서 CMT의 완치 방법과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매일 2회 전기자극 치료 시행하고 있으나 이미 위축·변형된 손과 발을 원 상태로 되돌릴 길은 없는 상황이다.


또 무릎관절이 손상돼 통증을 호소하는 터라 치료를 제대로 할 수도 없다. 신장 거부 반응도 나타나 면역억제 치료를 동반하면서 부신부전증과 간수치 상승, 구강궤양 등 합병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죽음에 대한 공포, 재판에 대한 스트레스 등으로 극도의 불안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 회장 측에서는 조심스러운 가운데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을 고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벌금도 일시불로 완납했다.


변호인단 역시 재판이 진행되는 줄곳 2013년 8월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점과 최근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재판부에 호소해왔다.


특히 CMT는 완치법은 없어 진행속도를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 전문 시설을 갖춘 곳에서 무중력치료나 수중치료와 같은 특수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소견이다.


때문에 이 회장이 사면명단에 포함되더라도 더 나은 치료를 받는데 집중할 예정이지 곧바로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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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병을 앓고 있는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수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회장의 미국행도 예상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긴장된 상황속에 사면 발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회장의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사면 명단에 이름을 올려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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