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STX조선 회생 재판부에 탄원서 제출한 포스코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우리나라 대표 철강기업이자 STX조선해양(STX조선)의 채권자인 포스코가 STX조선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담당한 재판부에 원활하고 조속한 절차 진행 등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주요 거래기업이 STX조선 회생 사건과 관련해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TX조선의 회생 여부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고 상황이 절박하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9일 법원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김정만 수석부장판사)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STX조선이 갖는 의미를 고려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되길 바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특히 자사를 포함해 STX조선과 물품 거래를 한 기업들이 대금을 받지 못해 겪는 어려움을 호소하고 대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STX조선의 상거래 채권은 금융 차입금과 함께 모두 동결됐다.

STX조선이 당장 갚아야 하는데 갚지 못하고 있는 상거래 채무는 약 38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은 포스코 등 2~3곳의 대형 철강업체에 내어줘야 할 선박용 후판(두께 6mm 이상의 철판) 등 강재 대금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회생 관련 1차 관계인집회를 기점으로 STX조선 거래 기업들의 이같은 목소리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에 전적으로 의지할 수밖에 없는 중소 거래기업들은 회생 여부에 말 그대로 사활이 걸린 실정이다.

STX조선 소재지인 경남 등지의 거래기업들이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상경시위까지 고려하는 배경이다.

관련 지자체들의 호소도 잇따른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난 3일 협조요청서를 재판부에 제출해 STX조선 거래업체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달 25일 역내 중소기업들이 미납 거래대금을 우선지급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이들 기업이 생존하지 못하면 STX조선이 조업을 재개해도 선박 건조가 사실상 불가능해 상황은 풀리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STX조선 등 'STX사태'로 창원시의 올 3분기 기업경기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는 전국 최하위인 67.2(창원상공회의소 집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TX조선은 구조조정을 위해 알짜 자회사인 STX프랑스를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주간사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STX조선이 STX프랑스 매각을 시도하는 건 이 번이 세 번째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계속 울면서 고맙다더라"…박문성, '中 석방' 손준호와 통화 공개

    #국내이슈

  •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美 볼티모어 교량과 '쾅'…해운사 머스크 배상책임은?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송파구 송파(석촌)호수 벚꽃축제 27일 개막

    #포토PICK

  •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공개…초대형 SUV 시장 공략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 용어]건강 우려설 교황, '성지주일' 강론 생략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