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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항면세점 확장 기지개…13일 김포공항점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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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엔 김해공항도 오픈 예정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롯데면세점이 김포·김해국제공항에 잇달아 신규 사업장을 선보인다. 다만 외형상으로 사업권 재획득에 실패한 월드타워점 폐점의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오는 13일 서울 김포공항 면세점 DF1 구역(732㎡)에 사업장을 오픈한다. 화장품, 향수를 취급할 수 있는 구역이며 기존 사업자는 호텔신라다. 5월12일 예약만료를 앞두고 호텔신라는 사업성 등을 이유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3개월 간 연장운영을 통해 이달 12일까지만 영업하고 폐점할 예정이다.
임대기간 5년의 김포공항 면세점 DF1구역은 최근 종전(400.2㎡) 대비 면적을 83% 가량 확장한 바 있다. 이 구역의 확장 전 연간 최소 임대수수료는 295억원이었으며, 향후 매출 수준에 따라 영업요율을 적용해 수수료가 재산정 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낙찰받은 김해공항 DF1 구역에도 다음달 초 사업장을 오픈한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면세점을 운영하다가 지난 2월 한국공항공사에 임대차계약 중도해지를 요청한 자리다. 신세계 측은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용 탓에 이익을 내지 못하고 수 년간의 적자 끝에 철수를 결정한 바 있다. 신세계가 운영하기 전인 2007년11월부터 2014년 2월까지는 롯데가 이 자리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신세계는 당초 올해 상반기까지만 운영하다가 사업권을 낙찰 기업에 넘기려 했지만, 참여 기업이 없어 사업자 선정이 늦춰지면서 현재까지 매장을 운영중인 상태다. 폐점은 이달 말이다.
화장품과 향수를 판매할 수 있는 김해공항 DF1 구역은 980㎡(약 300평) 규모로 임대기간은 김포와 마찬가지로 5년이다. 입찰에서 롯데 측은 연간 430억원의 임대료를 써내 낙찰됐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공항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영업할 것"이라면서 "(월드타워점) 폐점에 따른 업무공백을 최소화 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면세점의 외형 축소는 불가피해 보인다. 김포공항의 경우 DF2에서 DF1으로 사업 구역을 교체한 것이고, 김해공항은 신규로 추가됐지만 주력 사업장이던 월드타워점이 지난 6월 폐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김포공항 DF1 구역의 경우 호텔신라가 823억원, 김해공항 DF1 구역은 신세계가 1121억원의 매출을 냈다. 김포의 경우 확장된 면적만큼 매출이 증가한다고 해도 1500억원에 그친다.

롯데에서 시티플러스로 사업자가 바뀐 김포공항 DF2(772억원) 구역의 매출도 빠진다. 게다가 최근 시내면세점 수가 급증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이 없는 공항면세점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이 두 곳의 공항면세점을 오픈한다고 해도 월드타워점의 소실분 만큼의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결국 연말께 선정될 예정인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지 못하면 내년 실적도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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