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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법원 "알리바바 위조품 판매 공모했다" 소송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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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알리바바 회장 (출처 알리바바)

마윈 알리바바 회장 (출처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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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황준호 특파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미국에서 벌어진 짝퉁(위조품)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미국 뉴욕 남부법원은 구찌·보테가베네타·생로랑·발렌시아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업체 케어링 그룹이 알리바바와 입점업체들을 상대로 위조품 판매 관련 소송을 제기한 것을 지난 4일(현지시간) 기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당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케빈 카스텔 판사는 케어링 측이 알리바바와 14개 입점업체가 위조품을 판매를 공모했다는 "의혹을 입증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짝퉁을 판매하거나 판매를 장려했다며 명품업체가 제기한 소송 중 첫번째 판결이다.

케어링 측 변호사는 관련 건에 대한 답변을 피했으나 알리바바 측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다만 WSJ는 재판부의 판결이 케이링이 '알리바바가 입점업체들에게 위조품을 팔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제기한 다른 소송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소송에서는 이겼을지 몰라도, 알리바바에서 위조품을 판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케어링 측이 제기한 소송안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자사 전자상거래 사이트에서 명품 브랜드 구찌(Gucci)를 검색하면 쿠찌(cucchi)나 구치(guchi)를 제안했다. 이는 소비자에게 위조품을 사도록 권장한 행위이며 이같은 검색어 장사를 통해 알리바바가 수익을 올렸다는 게 케어링 측의 주장이다.

케어링은 위조품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이며 법원은 알리바바에게 위조품에 대한 판매, 마케팅, 유통에 참여하지 말 것을 명령한 상태다.

알리바바 측은 이같은 케어링의 불만에 근거가 없다고 맞서는 동시에, 짝퉁을 근절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따금 위조품 판매 업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관련해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달 14일 알리바바 본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요즘 짝퉁은 가격은 물론 품질 면에서도 진품보다 낫다"고 말해 명품업계를 도발했다.

명품업계의 "답할 가치가 없다"는 소리없는 원성이 커지자 알리바바 측은 긴급하게 보도자료를 통해 "마 회장의 발언은 최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업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얘기"라며 "짝퉁 근절 취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뒤늦은 해명에 나섰다.



뉴욕=황준호 특파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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