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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發' 까르띠에 등 유럽산 명품값 줄줄이 내리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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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띠에, 1일 일부 제품 가격 최대 23% 인하
까르띠에 가격 인하, 브렉시트 영향 크다 분석
브렉시트 결정 전후 명품 매출 급락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브렉시트)하기로 한 뒤로 유럽산 명품이 줄줄이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가 일부 제품 가격을 내리며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까르띠에는 1일 시계 라인인 탱크 프랑세즈와 인그래인빙 등 결혼반지 제품 가격을 14~23% 인하했다. 탱크 프랑세즈 스틸 스몰 제품 가격은 510만원에서 392만원으로 23.2% 내렸다. 미디움 스틸 제품 가격은 570만원에서 20.8% 낮춘 452만원으로 책정됐다.

일부 결혼반지 제품 가격도 조정됐다. 인그레이빙 결혼반지는 핑크골드의 경우 202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0.8% 인하됐다. 트리니티 드 까르띠에 반지는 147만원에서 128만원으로, 발레린 반지는 202만원에서 159만원으로 내렸다. 다이아몬드가 포함된 발레린은 745만원에서 620만원으로 책정됐다.

까르띠에 관계자는 "프랑스 본사 방침으로 갑자기 가격 인하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까르띠에가 가격을 내린 것은 브렉시트 영향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리얼 타임 시장조사 전문 에디티드(Edited)에 따르면 영국 브렉시트 투표 이후인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열흘간 유럽 명품브랜드의 온라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48% 줄었다. 세계적인 명품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의 루이뷔통은 73%, 커링그룹의 보테가 베네타 81%, 생로랑 68%, 발렌시아가 55% 각각 떨어졌다. 에디트 창업자인 주리아 포우더는 패션 비지니스 전문지 BOF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명품 판매의 급감 원인으로 브렉시트를 꼽았다. 브렉시트 전후로 유럽 여행객이 줄면서 유럽 명품 매출이 약 60% 감소했다는 것이다.

올봄 유럽에서 판매 가격을 올린 루이뷔통도 국내에서의 '가격 인상'을 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명품 가격 정책은 유럽 본사의 방침에 따라 움직인다. 유럽에서의 가격이 인상되면 뒤를 이어 아시아에서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루이뷔통 관계자는 "3월에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아직 인상 계획안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원래 일년에 한번씩 가격 변동이 있었는데, 올해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의 여파로 영국 파운드화와 유로화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장기적으로 유럽산 수입 제품의 국내 판매 가격도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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