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마스터스서 이틀 연속 2오버파 '컷 오프', 금메달 사냥 '적신호'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올림픽은 어떡하지?"
한국여자골프의 에이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의 리우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적신호가 켜졌다. 6일 제주도 제주시 오라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5억원)에서 이틀 연속 2오버파의 난조 끝에 '컷 오프'됐기 때문이다. 스코어가 문제가 아니다. 지난 6월 KPGA위민스 이후 거의 두 달 동안 재활에 공을 들였지만 경기력이 살아나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첫날 버디 2개와 보기 4개, 둘째날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등 특히 스코어를 지키는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티 샷 실수에 이어 아이언 샷은 거리와 방향 모두 미스 샷이 나타나는 등 주 무기인 정교함이 사라지면서 2라운드 내내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실전 샷 감각 조율을 위해 나선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에 대한 의구심만 안고 브라질로 떠나야 할 처지가 된 셈이다.
박인비 역시 "1라운드 직후 비디오 분석을 통해 어드레스가 예전과 다르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교정해 효과를 봤다"며 "3라운드까지 플레이했다면 더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무엇보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안타깝다. 11일 리우데자네이루로 떠나 현지에서 코스에 적응할 시간은 닷새 남짓, 연습라운드는 딱 이틀뿐이다. 박인비의 경기력이 얼마나 향상될지 관심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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