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은 4일(현지시간) 열린 8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 결과에 대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들을 담은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준금리를 0.5%에서 0.25%로 내렸다. 영란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7년 5개월 만이다.
현재 3750억파운드인 양적 완화(국채 자산매입) 한도를 600억파운드 늘려 4350억파운드로도 확대했다. 이밖에 회사채도 100억 파운드 매입하기로 했다. 영란은행은 성명을 통해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했고 중·단기경제 전망이 현저하게 나빠져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놓았다"며 "올 하반기에 국내총생산(GDP)이 거의 성장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영란은행은 향후 경기 흐름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 조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영란은행은 "통화정책원회는 기준금리 인하, 최저대출제도 확대, 자산매입 규모 ·종류 확대 등을 추가로 할 수 있다"면서 "향후 지표들이 8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담긴 전망치들과 부합하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것을 다수 위원들이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