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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권 '8월의 악몽'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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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은행권에서 '8월의 악몽'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유럽금융감독청(EBA)은 유럽 51개 은행의 스트레스테스트(재무 건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일부 대형 은행의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럽 주식시장에서 은행주 매도세가 거세게 일고 있다.
유럽 주요 은행들을 모아놓은 유로 스톡스 은행 지수는 2일 4.9% 급락했다. 전날 2.8% 하락한 데 이어 또 떨어진 것이다. 독일 제2의 은행 코메르츠방크는 올해 2분기 순이익이 32% 급감한 실적 악재까지 겹쳐 주가가 9% 넘게 폭락했다.

대다수 유럽 은행은 EBA의 시험을 통과했다. 그러나 바클레이스·도이체방크·소시에테제네랄 등 대형 은행의 경우 극심한 경제위기 속에 핵심자본비율(CET1)이 급락하는 등 취약성을 그대로 노출했다.

더욱이 1472년 설립된 이탈리아 최고(最古) 은행 BMPS가 51개 은행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으로 위태위태했던 유럽 은행권에 이탈리아발 금융위기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우려를 키웠다. BMPS의 주가는 이날 이탈리아 증시에서 16% 폭락했다.
BMPS 정도는 아니지만 자본건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의 경우 증시 개장과 함께 5% 떨어져 거래가 한때 중단됐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미국 CNBC 방송과 가진 회견에서 "BMPS 외 다른 은행들의 경우 상태가 괜찮다"며 진화에 나섰으나 팔자세를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독일 소재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본확충 같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유럽 은행권 위기설이 조기 진화되기란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 자산운용사 파인브릿지인베스트먼츠의 하니 레드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초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은행들의 자본확충 및 주주환원,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져 시장이 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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