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방송이 최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대통령 선거가 미국의 경제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 경제가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이 예상마저도 선거전 때문에 어긋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의 북미 경제조사부문 대표인 윌리엄 리 역시 "경제성장률은 이미 브렉시트 등의 대외이슈에 영향받고 있지만, 이보다 더 미국 선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특히 선거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경제성장률을 절반 정도 깎아먹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소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와 소비 감소 때문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0.4%포인트가 깎일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 교수는 "역사적으로 본다면 투자지출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소비자들은 (불확실성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가들은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블룸 교수는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공직을 경험했고, 그의 부통령 메이트인 팀 케인 상원의원 역시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보다 불확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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