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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선거야, 바보야!"…美 경제 흔드는 대통령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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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1일 딸 이방카의 소개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위해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NBC캡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1일 딸 이방카의 소개로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위해 전당대회 연단에 올라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NBC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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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사이의 대결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미국 경제를 오히려 해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고 CNBC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 방송이 최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가 "대통령 선거가 미국의 경제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전문가들은 하반기 미국 경제가 2%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이 예상마저도 선거전 때문에 어긋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람들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는 주요 리스크요인은 아니지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한해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보다도 큰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티그룹의 북미 경제조사부문 대표인 윌리엄 리 역시 "경제성장률은 이미 브렉시트 등의 대외이슈에 영향받고 있지만, 이보다 더 미국 선거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특히 선거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며, 이는 2분기부터 4분기까지의 경제성장률을 절반 정도 깎아먹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투자뿐만 아니라 소비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와 소비 감소 때문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0.4%포인트가 깎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정책 불확실성 지수'를 공동 창안해낸 니콜라스 블룸 스탠포드대 교수는 두 후보 중에서도 특히 트럼프 후보가 더 큰 불확실성을 낳고 있다며 "만약 트럼프의 지지율이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면, 불확실성 지수는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과거에 정책 경험이 없다는 점과 공화당의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현재 불확실성 지수는 지난해 여름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 당시 수준까지 올라간 상태다.

블룸 교수는 "역사적으로 본다면 투자지출은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소비자들은 (불확실성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업가들은 다르다"고 말했다.

반면 블룸 교수는 클린턴 후보에 대해서는 "이미 공직을 경험했고, 그의 부통령 메이트인 팀 케인 상원의원 역시 잘 알려진 인물이라는 점에서 트럼프보다 불확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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