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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에 선 패션業]'부익부빈익빈' 심화…M&A·구조조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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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류시장 올해 3% 성장으로, 어려운 환경을 지속할 것
패션업계도 부익부빈익빈…잘되는 곳만 잘 된다
아웃도어, SPA브랜드 위기 'M&A, 브랜드 구조조정으로 활로 모색'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저성장 시대에 국내 의류시장 성장률은 올해 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기별 가계 소비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오히려 소폭 역성장했다.
소비지출이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복의 비중은 1978년에 10%를 기점으로 조금씩 하락해 5.6%를 차지하고 있다.

송하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주거에 대한 불안(전셋값 상승·가계대출)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고 있다"며 "국내 의류시장의 어려운 환경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대부분의 패션업계는 긴 성장정체를 겪고 있다. 글로벌 제조ㆍ유통 일괄화브랜드(SPA)를 비롯해 아웃도어브랜드까지 수익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새로운 브랜드를 인수합병(M&A)하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살길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한세실업은 지난달 엠케이트렌드 지분 40%를 인수했다. 엠케이트렌드는 버커루, 티비제이, 엔비에이 등 브랜드와 해외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다. 엠케이트렌드의 매각 금액은 1190억원 수준이다.

한세실업의 엠케이트렌드 인수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엠케이트렌드의 라이선스 브랜드 엔비에이가 중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고 중국 의류시장에서 캐주얼, 스포츠 의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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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구조조정도 한창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남성복 브랜드 엠비오와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레바노바의 경우 론칭 후 1년 여 만의 구조조정이다.

남성복 로가디스의 세컨드 브랜드이자 프리미엄군인 로가디스 컬렉션을 갤럭시로, 중저가 로가디스 그린을 로가디스 스트리스로 흡수했다. 사업 통합 과정에서 희망자에 대해서는 희망 퇴직도 받는다. 대표 브랜드인 빈폴에서도 빈폴키즈를 빈폴맨 산하 키즈라인으로 통합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분 관계자는 "당장의 매출 부진의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인 사업 방향을 논의하면서 일부 브랜드를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의 경우 중국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캐주얼 브랜드 티니위니 매각을 추진중이다. 이랜드는 중국 의류브랜드 티니위니에 대한 예비입찰을 최근 진행, 5곳이 숏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형지는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케이프의 오프라인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의류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더해 유명 대기업 브랜드의 가격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크게 몸집이 줄고있다"면서 "선택과 집중, 해외 사업 및 온라인 채널 강화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잘되는 곳도 있다. 한섬을 포함한 신세계인터내셔날, LF는 의류시장의 불황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섬의 경우 자사브랜드의 고가 포지셔닝 전략으로 불황 속에서도 지난해 2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저가 국내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과 라이프스타일 자주(JAJU)의 호조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10.2% 성장했다. LF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액세서리 사업부의 경우 신규 브랜드를 출점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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