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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BBB 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67.7%↑…하이일드 펀드 돌풍으로 수요 급증

최종수정 2016.07.28 10:37 기사입력 2016.07.2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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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규모 1조400억…전년 보다 4200억 증가
BBB 등급 이하 45% 담아야 하는 하이일드 펀드로 돈 몰리면서 수요 급증
우량 등급 아니고 하이일드 편입 대상도 아닌 A등급 발행 규모는 반토막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올해 상반기 비우량 채권인 BBB 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7%급증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돈이 몰리면서 비우량 회사채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57조3894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4862억원) 대비 6조968억원(9.6%)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BBB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액은 1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0억원(67.7%)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액이 약 10% 감소한 가운데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회사채 발행은 증가하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발행액이 150억원에 불과했던 BB 등급 이하 회사채가 올해 상반기에는 2219% 증가한 3479억원 발행됐다.

통상 채권 시장에서 AAA 등급은 ‘초우량’, AA등급은 ‘우량’으로 분류되며 A등급 이하는 '비우량 회사채'로 분류된다.

비우량 회사채 중에서도 BBB 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것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흥행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세제 혜택과 공모주 우선 배정이라는 2가지 장점이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투자해서 얻는 배당과 이자소득에 대해서는 3000만원까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해 15.4%의 세율로 분리과세 한다.

여기에 더해 기관투자자에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의 1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다.

2012년 ‘동양사태’ 이후 초우량 회사채 쏠림 현상이 심화되자 금융당국이 비우량 회사채 발행을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혜택을 내건 것이다.

두 가지 혜택을 보려면 펀드 자산의 45% 이상을 BBB 이하 채권이나 코넥스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공모주 인기가 높아지면서 배정받을 수 있는 물량이 적어지다 보니 직접청약보다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받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신규 설정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사모) 규모는 8361억원에 이른다.

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펀드에 담아야 하는 BBB등급 회사채 물량 기준이 30%에서 45%로 상향되면서 BBB등급 이하 회사채 수요가 급증했다.

[BBB 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 추이]
2014 상반기 3546억원
2014 하반기 5720억원
2015 상반기 6350억원
2015 하반기 7570억원
2016 상반기 1조3879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반면 A등급 회사채 발행규모는 반토막이 났다.

상반기 A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는 2조2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6210억원(54.1%) 급감했다.

같은 기간 AA등급 회사채 발행도 10조2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100억원(27.7%) 감소했다.

AAA등급 발행액은 5조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3700억원(37.2%) 증가했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는 최우량 채권으로 몰리고,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는 비우량 채권으로 몰리는 회사채 시장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분리 과세 혜택 기준이 BBB 등급이어서 우량 등급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이일드펀드 편입 대상도 되지 않는 A등급 회사채는 시장에서 찬밥 신세가 됐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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